챕터 263

그날 저녁, 리스베스는 식탁에 앉아 턱을 괸 채 부엌을 바라보고 있었다.

세바스찬의 긴 실루엣이 안에서 바쁘게 움직였고, 반쯤 열린 문 사이로 고소한 국수 냄새가 흘러나와 리스베스의 배고픔을 더욱 자극했다.

데니스와 앤은 이미 잠들었고, 안나는 이 시간에 아래층으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었다.

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. 리스베스만 있었고—마침내 국수 한 그릇을 들고 나온 세바스찬이 있을 뿐이었다.

"화이트 씨가 오늘 전화했어요. 이번 주말에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고요." 리스베스는 국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만족스럽게 눈을 감았다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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